[ 체크 포인트 ]

<> 19일 : 현대, LG 반도체 빅딜 총수 회담
<> 20일 :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개막
<> 22일 : 5대그룹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 23일 : 부산선물거래소 개장
<> 주중 : 재계, 노사정위원회 입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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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현대와 LG의 반도체사업 빅딜협상 타결 소식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 정몽헌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은 19일 오전중 회동, LG반도체의 주식
양수.양도 가격에 대한 의견을 최종조율한다.

재계에서는 양측이 지난 주말 실무협상을 통해 주식양수도 가격에 대한
견해차를 상당부분 좁혀 이번 총수회담에서 최종 타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양측이 합의할 가격은 2조5천억원 안팎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두 그룹간의 협상이 타결되고 난 후에도 넘어야 할 고개는 남아
있다.

LG 노조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고용 추가보장 문제가 그것이다.

이 문제는 당초 2000년말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노조는
최근 고용보장기간을 "주식양수도대금 완납후 3년간"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
하고 있다.

노조는 또 명예퇴직자에 대한 위로금도 증액토록 요구중이다.

오는 22일 열릴 5대그룹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도 주목된다.

이 회의에서는 98년도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현대와 대우그룹에 대한 제재조치가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계에서는 두 그룹에 대한 제재가 "주의환기" 내지 "경고"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 그룹이 작년도 이행사항 평가에서는 불합격됐지만 올 1.4분기 이행실적
은 합격했기 때문에 당장 여신회수 등의 강경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연내에 10조원 상당의 자산매각 계획을 밝힌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은 GM 등 외국 기업과의 자산매각 협상을 위해 지난 15일 급거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어떤 보따리를 풀어놓을지가 관심사항
이다.

지난 주말 터져나온 재계의 노사정위원회 탈퇴도 이번주중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주초 경총회장단 및 경제5단체장에게 개별적으로
위원회 탈퇴선언 배경을 보고하고 회장단의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회장단도 실무진의 위원회 탈퇴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총은 "노정간 밀약이 철회된다면 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이라며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남겨 두고 있다.

따라서 정부쪽에서는 쟁점이 되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을
놓고 재계를 상대로 적극적인 해명과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3일 열렸던 경제차관간담회에서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허용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부의 입장
정리가 주목된다.

한편 국제경제 현안으로는 오는 20-2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
(IMF) 춘계회의가 있다.

그중에도 25일로 예정된 제2차 G33 회의에서는 <>국제 금융질서 재편
<>신흥시장 금융시스템 강화 <>선진국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강화 등이
논의된다.

이와관련 한국에서는 정덕구 재정경제부 차관이 리드 스피커로 참석해
투기성 단기자금(핫머니)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한국측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