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외국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최대 3백인치 크기의 첨단 화면
표시장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PC 프리젠테이션용 고해상도 LCD프로젝터를
개발, 15일부터 본격 시판하며 오는 6월부터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품(모델명 LP-XG1)은 대당 가격이 1천8백만원대로 중형차인
"EF소나타2.0 골드"의 풀옵션가격과 비슷하다.

이 제품은 LCD 램프에서 나온 빛을 스크린에 비춰 최소 30인치에서 최대
3백인치급의 화면을 나타내는 장치이다.

PC외에 TV,VTR,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 캠코더 등 각종 영상
기기와 연결해 초대형 화면을 낼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는 이번에 시판하는 제품의 경우 화면해상도가 XGA급 (1024X768)으로
미세한 문자 데이터도 깨뜨리지 않고 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면밝기가 1천4백 안시루멘으로 세계최고 수준을 실현, 조명을
켜놓은 상태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있다고 덧붙였다.

안시루멘은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화면전체의 선명도를 표시한다.

이 제품의 국내시장은 일본 엡손, 도시바와 미국 애스크(ASK) 등 외국업체들
이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3천대가량이 판매돼 약 3백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됐으며 올해중에는
5천대(5백억원), 2000년에는 7천대(7백억원)대로 연평균 5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는 올해중 30%이상의 점유율을 올려 2백억원대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6월부터는 중국 미국 유럽 등 전세계시장으로 제품을 내보내 총 1만2천대
7천2백만달러어치를 판다는 목표다.

세계 프로젝터시장은 올해 80만대 56억달러, 2000년 1백10만대 77억달러
등으로 커질 것으로 LG는 보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