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고급음식점인 패밀리레스토랑들이 공격경영에 나섰다.

저마다 매장을 늘리기 위해 점포부지나 건물구하기에 나서 연말쯤이면
대도시 곳곳에 새로 문을 연 패밀리레스토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스카이락 등 패밀리레스토랑
들은 올해안에 적게는 1개,많게는 4개의 매장을 신설키로 했다.

이는 매장 확대 계획을 보류한채 부실매장 정리에 주력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사정이 다른 모습들이다.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새 매장개설에 열을 올리는 것은 경기회복조짐을
타고 고객들이 늘고 있어 외식시장의 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올들어 패밀리레스토랑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 외환위기
가 닥치기 직전 수준을 회복한 곳이 상당수에 달한다.

10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TGI프라이데이스의 경우 연내에 서울에 2개,
부산과 대구에 각각 1개의 매장을 열기로 하고 건물주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학로와 신촌을 검토중이다.

TGI의 라이벌인 베니건스는 지난 2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2백70석 규모의
강남역점을 개설했다.

하반기에는 종로2가에 제8호점을 열 예정이다.

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스카이락은 올해 4개의 매장을 신설, 매장수를 모두
22개로 늘리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서울 연희동에 1백20석 규모의 제19호점을 개설했으며
연말까지 서울에 3개의 매장을 추가오픈키로 했다.

역삼점과 분당점을 두고 있는 마르쉐는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 서울 강남역
인근에 3백석 규모의 강남역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는 올 가을 서울 강북지역
에 2백30석 안팎의 매장을 2개 신설한다.

아웃백은 현재 서울 강남점과 공항점을 운영하고 있다.

갈비(립) 전문 패밀리레스토랑인 토니로마스는 6월께 서울 강남에 제4호점
을 열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다.

토니로마스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 스파게티 전문점 스파게띠아 제4호점을
개점했으며 6월께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제5호점을 열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잠실점과 분당점을 폐쇄, 매장수를 4개에서 2개로 줄였던
씨즐러는 올해 서울에 1~2개의 매장을 개설키로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