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LG화학이 한국경제신문이 펼치고 있는 "6시그마 경영혁명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 지난 97년 전사에 6시그마를 도입한 삼성전관은 멕시코공장이 이 경영
혁신활동으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6시그마는 1백만개의 제품과 서비스중 3.4개의 불량만을 허용하는 차세대
경영혁신 활동.

LG화학과 삼성전기는 회사 전부문에서 경영혁신 활동을 전개, 2001년에
6시그마에 도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삼성전기 =국내 최대 종합부품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4일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6시그마 경영혁신 발진대회"를 갖고 회사 전부문에서 6시그마
경영혁신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도 사장 등 삼성전기 본사 임원과 중국 멕시코 포르투갈
등 해외 5개 사업장 임원, 협력회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형도 사장은 "제조부문의 품질혁신과 업무 전반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
개선을 위해 이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며 "6시그마를 회사의 진정한 기업
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우선 올해중 "싱글(한자리수) PPM"과 "월드탑라인 만들기" 등
기존 품질및 생산성 향상활동을 6시그마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혁신 운동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3.5시그마 수준인 공정등 전사적인 품질수준을 올해말엔
4시그마(99.3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방식으로 매년 1시그마씩 품질수준을 높혀 2000년엔
5시그마(99.95%), 2001년말엔 6시그마(99.99997%)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삼성은 6시그마 경영혁신 운동을 통해 품질실패 비용의 절감과 업무환경
개선, 프로세스의 최적화 등을 실현하면 2001년에는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
이 2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경영개선 활동을 위해 6시그마 자격인증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올해 최고의 자격증인 마스터 블랙벨트 9명을 비롯, 블랙벨트 75명,
그린벨트 6백명을 양성키로 했다.

2001년까지 마스터 블랙벨트 20명과 블랙벨트 2백70명, 그린벨트 2천4백명
을 확보한다는게 이 회사의 목표다.

삼성은 종업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자격인증제도와 인사제도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삼성전관 =멕시코 공장(SDM) 등 해외부문에서까지 6시그마 경영혁신
운동을 펼쳐 커다란 효과를 거두고 있다.

SDM의 경우 브라운관 생산 3년반만에 1천만대 판매를 돌파했을 정도다.

SDM이 브라운관을 공급하는 업체는 필립스 산요 JVC 샤프 제니스 마쓰시다
후나이 등 세계적인 컬러TV 제조업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는 이들 업체의 요구수준을 충족시켜가며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1천만대 돌파는 더욱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97년초부터 SDM에 6시그마 경영을 도입, 품질과 납기 서비스활동
등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했다.

SDM은 그 덕에 지난해 ISO 9002 인증을 받고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으로부터
해외부문 VM(가치경영) 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JVC와 필립스사는 고품질의 브라운관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데 대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삼성전관 관계자는 말했다.

SDM은 지난 95년 10월부터 생산과 판매를 시작, 96년말 3백만대를 판데
이어 97년 3백20만대, 98년 3백60만대등 매년 10%이상의 판매신장률을 기록
하고 있다.

올해에는 4백만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전관은 이 공장에 올해중 1백80만대 생산 규모의 26,29인치 대형 TV용
컬러브라운관 제조라인을 건설해 내년초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LG화학 =올초 시작한 새로운 경영혁신 활동인 "TARGET 4&5"에 6시그마
운동을 접목시키기로 했다.

TARGET 4&5는 오는 2001년까지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리고 EVA(경제적
부가가치)율을 4%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

여기에 6시그마 운동 추진으로 "품질 및 제품 혁신"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추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경영혁신팀 산하에 6시그마 운동을 전담하는 "PL
(product leadership) 21 추진팀"(팀장 김종현 상무보)을 구성했다.

내건 목표는 두 가지다.

우선 품질의 경우는 현재 3.9시그마 수준을 올해 4.5시그마, 내년 5.5시그마
로 높인 후 2001년에는 6시그마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말 기준 10%에 불과한 세계일류제품 구성비를 2001년까지 3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6시그마 달성을 위해 LG는 오는 10일 소사업부장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품질챔피언 교육을 시작키로 했다.

이후 사무기술직 현장사원 등 전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에 마스터블랙벨트(MBB) 블랙벨트(BB) 등 6시그마 전문가
45명을 양성하고 내년말까지는 미국 GE 수준인 1백60명, 2001년말엔 3백명
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품질 감사체제 구축 <>6시그마 아카데미 설치 <>6시그마
자격제도 및 인센티브제 도입 등 장치를 통해 실질적인 품질혁신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세계 일류제품 육성을 위해 LG화학은 이달말까지 사업본부별로 "일류화
가능 제품"을 선정키로 했다.

선정된 제품을 놓고 해당사업부는 성재갑 부회장과 "일류화 가능성 및
경쟁력 여부"를 주제로 토론을 벌여야 한다.

이 토론을 통과해 일류제품 실행팀을 만들면 회사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LG는 다음달초 전사적으로 일류제품 실행팀 구성을 완료한다는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