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29일 기아인수에 따른 주식납입 대금을 완납함으로써 기아자동차
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현대는 이날 기아자동차 주식 증자분의 51%에 해당하는 1조1천7백81억원
의 주금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주금은 현대자동차가 60%,현대캐피탈이
20%,인천제철이 20%를 각각 부담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현대자동차의 1백80만대와 기아차의 1백8만대 등 모두
2백88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9위의 자동차 생산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기아는 오는 30일 채권금융기관단이 증자분 40%의 출자전환이 이루어지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이에 따라 올해 내수 30만대,수출 50만대 등 80만대를 판매하기로
하는등 조기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아는 이를 위해 다음달 중순 경승용차 "비스토"와 다목적 미니밴
"카스타" 신차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가는 등 신차를 잇달아 출시해
현대에 이어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2위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화성(경기)=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