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형의 기술이 지닌
시장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최우선적으로 구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이 25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아래 서울 여의도 중소
기업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평가업무 발전방안"세미나에서 송종국 박사(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는
이같은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우리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돌파구는
바로 벤처기업"이라며 "벤처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벤처기업에 자금지원이
기술가치평가에 대한 인식및 능력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벤처캐피탈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가진 기술가치에
대한 신뢰성있는 평가가 이뤄지고 투자기회와 투자재원,시장정보가
충분히 유통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든 스미스 미국 AUS컨설턴트 회장은 "고급 평가 모형" 주제발표를
통해 "넓은 의미에서의 기술은 특허기술은 물론 각종 노하우나 거래
기밀 그리고 상표 등의 지적재산권과 무형자산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BM과 히타치 등 다국적 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벤처기업을 흡수 합병하거나 공동 연구개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과 기업을 평가할 때는 이같은 기술시장의 변화를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신보산하 기술평가센터 개소 2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날 세미나
에서는 중소기업청및 경기도의 99년 벤처기업 육성자금과 관련한 기술
평가보증 연계 지원제도에 관한 설명회도 열렸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