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가 종업원수 13%를 감축키로 하는 등 공식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23일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최근 부임한 컬트 존슨 인사담당부사장이
지난 주말 전종업원에 대해 볼보의 구조조정방침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볼보측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여 흑자기조로 전환하기 위해 전체종업원
1천6백명중 약13%인 2백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22일부터 26일까지 2백명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건설중장비 부문을 인수하면서 국내 건설중장비
시장에 진출한 볼보가 이처럼 공식적으로 인원감축을 단행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볼보는 삼성과 사업인수계약때 옵션으로 걸려있던 인원 53명을 최근
삼성쪽으로 돌려보냈다.

볼보가 이같이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내수판매가
부진하고 수출도 목표를 밑돌아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진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볼보건설기계그룹이 지난해 11월 전그룹에서 9백명의 인원을
감축한다고 공표한데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볼보관계자는 수정된 매출목표 등에 맞춰 조직구조를 분석한 결과
삼성에 되돌아간 인원을 포함해 2백50명 가량은 중복되는 인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인원을 감축할 방침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희망퇴직자에 대해 퇴직금과는 별도로 15년이상 근속자의
경우 24개월치의 위로금(상여금 기초지급액기준)을,10~15년미만은
18개월분,7~10년미만은 9개월분,3~7년미만은 6개월분의 위로금을
각각 지급키로 했다.

또 퇴직후 1년동안 의료보험과 국민연금,학자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가 2백명에 달할 경우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되 미달할
경우 추가로 구조조정프로그램에 따라 정식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볼보측은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의 주요대상은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되 주로 근속연수
15년을 넘는 차장 부장급 이상 고위급 간부가 타깃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