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공중전화기가 처음으로 해외에 대량 수출된다.

국내 최대의 공중전화기 메이커인 영흥기연(대표 최종언)은 싱가포르 STG
에 공중전화기 1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1차분 15만달러는 이달 31일 선적되며 나머지는 연말까지 실려나간다.

미국 AIC와는 공중전화기 핵심부품인 전자식 주화 식별기를 30만달러어치
수출키로 계약,다음달 15일 1차분 12만달러어치를 선적한다.

콜롬비아 칠레 캐나다 등과도 수출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6월경
추가수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공중전화기 수출은 97년 5월 민간기업의 완제품 시판이 허용된지 1년10개
월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지금까지는 부분품을 선적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SKD 방식으로 소량 수출
돼왔다.

수출품은 이 회사가 지난해 5월 독자개발한 "YH5000"시리즈.

이 제품은 전원없이 통화라인에 흐르는 미세전류를 충전 배분해 전화기를
작동하는 초절전형 첨단 라인파워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능 디자인 등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시판가격을 호
가하는 금액에 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올해 2백50만달러,내년 4백만달러어치를 해외에 내보낼는 계획
이다.

(0343)59-3190 문병환 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