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지난2월하순 재정경제부에 신설 생명보험사 설립인가 신청서
를 냈다.

재경부는 현대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인가여부를 검토중이다.

그러나 현대의 이번 생보진출방침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추진중인 부실생보
사 처리와 맞물려 어떻게 결론이 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는 자본금 3백억원으로 가칭 현대생명보험이란 신설사를 설립한 다음
관계사인 한국생명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국내 생보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
이다.

이에앞서 지난해 11월 신설생보사 설립인가를 신청한 LG그룹도 신설사와
한성생명를 합치겠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대와 LG그룹이 신설사를 세우는 것보다 한국 한성생
명등 관계사외에 또 다른 보험사를 함께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게 정부
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는 동아 태평양 국민 한덕 조선 두원등 6개 생보사를 부실금
융기관으로 지정,빠른 시일내에 자본금을 소각하고 공적 자금을 투입한 다
음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 LG그룹의 신규진출이 2개사 인수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생보 2차 구
조조정의 결과는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 LG의 생보진출은 국내 보험시장이 5개 그룹간
의 각축전으로 바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송재조 기자 song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