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공동으로 "담보실사회사"(가칭)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7일 "은행들은 고객이 제시한 담보가 대출서류대로
있는지와 실제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확인하는 회사를 공동으로 세
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연합회에 작업반을 만들어 설립작업
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보실사회사는 자본금 약10억원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직원은 약 5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실사회사는 담보대출 때 은행을 대신해 담보유무와 담보가치를 확인하
는 일을 하게 된다.

자본금은 은행들이 분담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담보실사회사로 출범한
다는게 원칙이지만 채권추심기능까지 포함하자는 의견도 있어 이 부분에 대
한 검토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이 회사를 만들면 <>퇴직은행원들에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데
다 <>담보실사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을 갖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은행들은 담보대출을 해줄 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있다.

예를들어 1억이상 대출의 경우 5만원, 1억원이하일 땐 2만원가량으로 돼있
다.

은행들은 이 수수료를 받아 담보조사를 위한 인지대 및 출장비로 쓰며 용역
을 주기도 한다.

연합회 관계자는 "담보실사회사가 설립되면 기존 수수료의 10분의 1만으로
도 담보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은행들은 소액 신용부 채권을 장부가액의 3%에 성업
공사에 팔고 있다"며 "채권추심업 진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
였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