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석유화학 업체인 미쓰비시화학이 화섬의 핵심원료인
TPA와 DMT등 일부 화학제품을 감산키로 결정,국내 관련업계가 반사
이익을 얻게 됐다.

11일 관련업계및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일본 구로
사키공장의 DMT(연산8만t),TPA(연산17만t)생산과 나오에츠공장의
하드디스크 생산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미쓰비시는 요카이치(사일시)공장의 에틸렌 설비도 2000년말까지
폐쇄키로 했다.

미쓰비시의 이같은 계획에 따라 국내 유일의 DMT생산업체인
SK케미칼은 연간 4천만달러이상의 대일수출증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SK케미칼은 연간 15만t의 DMT를 생산,동남아 총생산량(95만t)의
15%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에서는 일본 데이진,중국 천진석화,인도 봄베이다잉
등도 DMT를 생산하고 있으나 대부분 자가소비용으로 쓰고 있어
SK케미칼이 미쓰비시 구조조정 특수의 최대수혜업체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SK케미칼 외에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삼남,삼성,고려석유화학등
국내 7개 TPA 생산업체들도 숨통을 틀수 있게 됐다.

효성관계자는"중국수출에서 최대경쟁자였던 일본 업체가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중국시장의 수출가격이 회복되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며 "아모코,듀폰등 세계적인 메이저들도 감산계획을 추진중
인데다 봄철 오버홀(생산설비 정비를 위한 일시적 가동중단)도
맞물려 있어 채산성이 회복될 것같다"고 말했다.

현재 TPA는 각국의 설비확장으로 지난 96년부터 내림세를 지속,
현재는 당시의 30% 수준인 t당 2백8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전세계 TPA 생산량은 연간 2천3백만t이며 이중 한국이 4백30만t,
일본이 2백만t을 생산하고 있다.

노혜령 기자 h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