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산업은행에 대해 친근한 이미지를 느낄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산업은행 사상 첫 여성지점장으로 발탁된 김세진(44) 과장은
취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20일 잠실지점장으로 부임하는 그는 수신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딱딱한 산업은행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점장은 "점포 위치를 잠실역 쪽으로 옮기고 내부를 부티크형으로
개조해 여성들이 즐겨 찾는 만남의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투신 등에 비해 금리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안전하고 고수익인 금융상품을
개발, 여성고객들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그동안 여신과 외환업무만 담당했지만 은행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변신을 시도하는 산업은행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김 지점장은 전남여고와 서울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77년 여성공채 1기로
입행했다.

지난 96년9월 "이달의 산은인"상에 이어 97년에는 업무혁신에 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 "최우수 유닛 리더"상을 받을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