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시장에 성격이 다른 상품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세트마케팅"이
새로운 판촉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가지 이상의 상품을 세트로 판매할 경우 매출을 늘리면서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LG홈쇼핑은 최근 방영한 "아름다운 여자를 위하여" 프로그램에서
16종화장품과 태국 및 파타야 4박5일 여행상품을 36만원에 내놓아 단
20분만에 1억여원어치를 판매했다.

한솔CSN도 지난해말 신혼부부를 위한 허니문여행, 결혼식, 집들이를
대행해 주는 묶음상품을 시중보다 30~50% 할인된 2백20만~5백만원에
내놓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신혼부부 3백여쌍에게 상품을 판매해 1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코오롱홈쇼핑은 각각 3만9천원과 1만8천원에 판매하는 조아스이발기와
이발가이드비디오를 묶어 5천원 할인된 5만4천원에 판매,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묶음상품이 통신판매시장의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자 통판뉴스
대우넥스토아등도 수요층이 비슷한 화장품과 속옷류를 묶은 세트상품 개발에
들어 갔다.

이들은 늦어도 오는 3월께 새로운 세트상품을 선보여 세트마케팅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LG홈쇼핑은 "세트상품은 내용물의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상호보완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개개인의 상품구매성향을 면밀히 파악해 이색 세트
상품을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