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테크(대표 하재홍)가 열쇄를 사용할때마다 ID코드가 변경되는
출입문통제시스템 양산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열쇄와 잠금장치의 메모리에 각각 저장된 한쌍의 ID코드가
매번 사용될때마다 짝을 이루며 함께 바뀐다.

ID코드는 잠금장치에서 임의추첨식으로 발행한 난수(2백81조개x42억개)로
자동설정 되는데 문 열때 열쇄를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서도 코드가 달라진다.

이에따라 열쇠복제가 불가능해진다.

지난 97년 이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선보인 파아란테크는 상용화 연구를
거쳐 이번에 출입문용 금고용 PC용 제품 등을 내놨다.

"게이트맨"이란 브랜드로 공급에 들어간 출입문 통제 시스템은 이미
일본 8백대, 멕시코 5백대, 싱가포르 4백대, 대만 3백대 수출이 확정됐다.

내수시장에는 코멕스등을 통해 공급키로 했다.

최대 12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게이트맨은 음성저장 기능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일례로 외출하는 주부가 행선지를 음성으로 저장하면 학교에서 돌아오는
자녀가 문을 열때 들을 수 있게 하는 것.

PC용은 희산정보기술과 월2만대 보장 판매를 조건으로 최근 마켓팅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가드마스터"란 브랜드로 선보인 이 키 시스템은 PC를 켜는 것은 물론이고
케이스를 열고 닫는 것도 제어한다.

하드디스크등 부품의 도난까지 방지하는 것.

부정확한 번호를 가진 카드 형태의 키를 갖다 대면 1.5초내에 카드리더의
작동이 멎고 경고음이 울린다.

금고용의 경우 일본의 최대 금고업체인 에이코를 통해 이달부터 공급된다.

내수시장에는 선일금고가 제작하는 금고에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파아란테크는 또 귀금속 전문업체인 우수사와 공동으로 반지를 둘러싼
귀금속에 이 시스템을 내장한 제품도 선보였다.

하재홍 사장은 "비밀번호 키나 지문인식 시스템등에 비해 가격이 싸면서도
보안성이 탁월하다"며 "내부자에 의한 도난 사고 발생시 출입자 내역을
조회할수있어 범인추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아란테크는 "열쇄에 5x5x1mm 크기의 초소형 반도체칩만 내장하면 된다"며
"기존 열쇠와는 달리 소재제한도 없고 모양도 제약이 없어 볼펜등 다양한
형태의 키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스템은 사용방법도 잠금장치에 갖다대는 식이어서 간편하다.

(0343)421-753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