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창구직원없이도 편지나 소포를 연중무휴로 보낼수 있는 자동화장비
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삼경정보통신(대표 김혜정)은 우체국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24시간 우편물을
처리할수 있는 "무인체신창구시스템"을 국산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보통 등기 속달등 다양한 배달형태의 편지 엽서 소포(크기
35 x 25 x 12cm, 무게 6kg 이내) 등 소형 우편물을 고객이 직접 부칠수 있다.

우편물을 접수대에 넣고 터치스크린방식의 화면지시에 따라 누르면 우편물
의 종류 무게 크기 등을 자동으로 판독, 요금에 해당하는 증지 스티커와
바코드를 발행해 준다.

스티거를 붙여 재투입하면 우편물 분류등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무게는 전자저울에 의해 1g단위로 계산되며 현금은 물론 신용카드 인식기도
내장하고 있다.

또 우편물 접수기록과 이상상태를 감독우체국의 단말기로 전송, 원격관리가
가능하며 부정사용이나 도난을 방지할수 있다.

이밖에 외국산 장비에 없는 우편엽서발매를 비롯 지하철정기권 전화카드
항공권 복권판매 등 멀티자판기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정보기술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달중 서울 광화문우체국 등
전국 16개 우체국에 무인창구시스템을 시범설치(1차)한다.

정통부는 올해말까지 무인체신창구를 1백여개 우체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혜정 사장은 "선진국에선 백화점 지하철 편의점 등에 무인창구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외국 장비에 비해 값싸고 부가기능이 많아 호주 중국
등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02)432-8640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