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25일부터 2월 하순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한국경제 해외 로드쇼
(road show: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전경련의 이번 해외 로드쇼에는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비롯 정부 각료, 경제연구소장, 주한 외국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주도로 정부 인사까지 참여하는 해외로드쇼가 열리기는 IMF
(국제통화기금)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ICBA 등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이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시기에
열린다는 점에서 한국의 신용도를 높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번 로드쇼에서 한국경제 개혁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각국에
대외신용도 상향조정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정책을 설명하면서 각국 기업에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구키로했다.

이와 함께 외국기업인들의 요청사항을 수렴,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대표단은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단장을 맡고 매 회 10여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5대 그룹에선 가능하면 구조조정본부장이 동행키로 했다.

민간 연구소에선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이윤호 LG경제연구소장 등 원장들이 대표단으로 선정됐다.

정부측에서는 재경부 외교부 노동부 기획예산위 금감위 등의 각료급
인사가 함께 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외국기업협회장들이 각국에서 열리는 로드쇼에 동행하며
영국경제인연합회(CBI)와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일본 게이단렌(경단련)
미국의 아시아소사이어티 등은 공동 주최기관으로 참여한다.

첫 설명회는 오는 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이어 27일 프랑스 파리 2월5일 일본 도쿄 2월 하순에 미국 뉴욕과 홍콩
싱가포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