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용 현대 구조조정 본부장(현대상선및 현대상사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부터 자구노력을 착실히 해와 기아와 LG반도체 인수에 따른
자금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LG반도체 인수에 따른 보상빅딜은 없는가.

"강유식 LG 구조조정 본부장을 어제(7일) 만났지만 보상빅딜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생각해 본적도 검토해 본적도 없다"

-LG측에서는 주식 전량 양도에 대해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데.

"LG로부터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정식으로 제의받은 것이 없다.

앞으로 합리적 방법에 의해 협의될 것이다.(김영환 현대전자 사장)

국내외 관례상 시너지 효과는 매각 협상에서 배제되는 것이 관례다.

주가에 이미 미래가치도 포함돼 있어 그 역시 네고의 대상이 아니다"

-기아 인수, LG 반도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어느정도며 조달방식은
무엇인가.

"일부 언론에 10조, 20조원이 소요된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10조원의 자구 실적이 있었고 올해에는 15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다.

자금 조달에 큰 문제가 없으며 은행차입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사업, 발전설비 등 4개 사업 분야를 그룹에서
모두 퇴출시켰다고 했는데.

"재계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3분의 1씩의 지분으로 통합 법인을 구성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 지분에 대해 원매자가 있으며 모두 팔겠다"

-세계 10위권내에 드는 경쟁력을 가진 계열사가 주력 업종이라고 했는데.

"현 상황으로는 10위권에 들지 못해도 이에 진입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계열사도 포함된다"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계열사가 있는가.

"올해 중반이후면 윤곽이 나올 것이다"

-정유와 인천제철도 주력에 포함되나.

"그렇다.

중화학사업부문에 포함돼 있다"

-한화에너지 인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정유와 발전설비를 분리해 얘기하고 있다.

현대의 실사이후 일부 부채가 추가로 발견돼 채권단과 협의중이다.

곧 마무리 될 것이다"

-자동차 부문의 외자유치 상황은.

"포드뿐만 아니라 여러 유수의 메이커들과 상담을 계속 하고 있다"

< 윤성민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