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시작된후 부모와 함께 할인점 E마트의 서적코너를 찾는 어린이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점포별로 평균 9억여원어치의 도서를 판매, 평상시의
월평균 매출을 15%가량 웃돌았다.

E마트 서적코너는 책값이 일반 서점에 비해 20%가량 싼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서점이 출판사->총판->중간도매상->서점->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
단계를 택하는 것과 달리 출판사나 총판으로부터 직접 책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담당바이어인 박재상씨는 "앞으로는 총판도 거치지 않고 출판사로부터
직접 매입해 가격을 더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마트 서적코너는 전문서점은 아니지만 취미 레저 소설 비소설 시집 어학
아동 컴퓨터등 1천7백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책을 갖추고 있다.

다만 베스트셀러나 아동서적.잡지위주로 꾸며져 있어 일반서점보다 구색이
다소 떨어지는게 흠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주문"시스템으로 보완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서적을 주문받아 평균 3일이내에 코너에 비치한다.

부모들이 쇼핑하는 동안 따라나온 아이들이 책을 보며 기다리는 것도
E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때문인지 아동서적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고.

이곳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동서적은 삼성어린이 세계명작24(3만6천원),
책읽는 어린이(신판, 2만4천원), 처음 만나는 명작동화(2만8천원), 교과서
만화(24종, 4만원)등이다.

또 E마트를 찾는 고객이 주로 주부들이기 때문인지 매월 25일께는
여성월간지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E마트 서적코너는 전국 12개 점포 모두에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 1층매장에
자리잡고 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