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장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2백원을 밑도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기는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하겠지만 경제성장율은 0-1%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은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차세대를 이끌 대학교수
금융인 기업인 등 젊은 경제리더 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99년 한국경제 대예측"이란 주제의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외환수급 안정과
수출 경쟁력을 감안한 적정 환율이 1천2백50원선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환율은 달러당 1천2백원을 밑돌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이들은 올해 환율 평균치를 1천2백8원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74.7%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성장률은 0-1%미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38.4%에 달했다.

경기가 저점에 도달하는 시기는 절반이상(56.5%)이 올 상반기를 꼽았다.

또 경기가 저점에 도달한뒤 일정 기간 횡보하다 상승세를 타는 U자형을
그릴 것이란 비율이 절반을 웃돌았다.

그러나 장기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L자형 경기싸이클을 보일
것이란 견해도 34.7%에 달했다.

올해 실물경기가 되살아나도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경기는 2000년 이후에나 기지개를 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들은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금융구조조정을 지목했다.

이어 수출증대와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경제 운영의 무게중심은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에 각각 6대 4 정도의 비중을
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