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이 크게 떨어지고 사채이자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가 넘는 업체가 부도위기를 경험했고 어음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협중앙회가 종업원 5인이상 중소제조업체 4백7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8년도 금융애로실태분석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평균 2백83.7%로 97년보다 34.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곤란한데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산매각
등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는 종업원이 많은 기업일수록 부채비율이 높았다.

사채이자율은 월평균 2.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은 외환위기이후 닥친 내수침체 거래처부도 등의 여파로 12.6%에
달하는 기업이 부도위기를 경험했다.

이들 기업은 한해동안 평균 1.6회 위기를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어음발행이 늘었다는 업체는 13.5%인 반면 줄었다는
업체는 45.8%에 달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지난 한해동안 차입에 어려움을 겪는등 금융문제로
고통을 겪었으나 1차 금융기관 구조조정이후인 10월부터는 신규대출이
원활해지는등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금융기관의 담보요구도 개선되고 있어 19%는 담보요구가 늘고 있다고
답한 반면 24.5%는 줄고 있다고 밝혔다.

기협은 금융환경을 더욱 개선하려면 우량기업뿐 아니라 조건부지원기업에
대한 대출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