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감사원의 포철 감사결과를 반영, 올 연말 자회사 통폐합을
포함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한다.

포철은 현재 본부장 중심 체제로 돼 있는 조직을 실장 중심으로 개편키로
방침을 확정,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마무리 개편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포철은 조직개편 작업과 함께 임원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보직변경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또 16개 계열사를 10개 안팎으로 축소, 통폐합키로 했다.

오는 28일께 공식 발표될 포철의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는 1개 본부를
적게는 2개, 많게는 4~5개 실로 나누고 실장에는 이사보 또는 부장급을
발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 조직은 3~4개씩 묶어 기존의 이사급 이상 임원들이 각각 관장토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감사원은 25일 포철에 대한 감사를 완료, 김만제전회장을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전순효포스틸 사장, 강구선포철 구매본부장 등 7명의 전.현직 임직원이
업무수행과 관련해 3백만원에서 최고 4천5백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밝혀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투자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난 김광준 포철 전무 등
39명에 대해서는 징계 또는 문책토록 인사자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지난 96년 전기강판 증강공사 낙찰자로
선정된 포스코개발의 입찰을 정당한 이유없이 무효화하고 이 공사를
34억원이나 높게 대림건설에 발주토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변칙으로 조성한 기밀비 53억여원 중 4억2천여만원을 인출, 자신과 가족
명의의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고 채권매입에 사용하는 등 기밀비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 이성구 기자 sklee@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