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56조3천1백33억원을 투입, 고속도로와 국도
1천1백44km를 신설하고 1천6백47km를 확장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차량 2천만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정비기본계획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건교부는 2002년까지 1단계 사업계획기간동안 고속도로
9백31km를 신설, 총 연장을 현재의 1.5배 수준인 2천8백20km로 늘린다.

국도 2백13km를 새로 깔고 1천2백38km를 확장키로 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서해안, 중앙, 서울외곽, 대전~진주간고속도로 등 12개
구간이 신설되며 서인천~인천, 청원~비룡, 원주~강릉등 12개 구간 4백9km가
확장된다.

국도는 이 기간까지 2백13km를 신설하고 발안~수원, 양평~인제,온 양~평택,
순천~구례, 성주~대구, 진주~진성 등 구간을 확장키로 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추진되는 2단계 사업기간 동안에는 총 1백22조원을
투입, 고속도로 1천9백99km 국도 2천7백74km를 신설하고 국도 4차선 이상
비율을 현재의 24%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도시지역에 순환도로와 우회도로를 개설, 도시교통난을
해소하고 병목지점 개선과 첨단 도로교통체계를 구축, 기존 도로의 용량증대
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는 2011년까지 소요되는 공사비 1백78조7천억원중 1백67조9천억원은
교통세와 교통지체 부담금 부과 등을 통해 마련하고 부족한 11조원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교통세 인상, 민자유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오는 2020년까지 남북7개축과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고속도로와 대도시권 순환고속도로 및 국도 등 6천km의 고속도로를 포함,
총 20만km의 도로망을 완비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37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도로확충에
따른 통행시간 감축과 연료비등 주행비용 절감을 통한 편익비용은
총2백50조원으로 투자비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공될 경우 운전자 1인당 연간 70시간의
여가를 확보할 수 있으며 자동차 1대당 연간 2백50km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