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한자릿수로 낮추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0일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할때 연 11-12%대인
일반대출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며 "내년 상반기엔 기업대출금리가
한자리 수로 떨어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은행의 기업 일반대출 평균 금리는 연 12.34%이고 시중은행의
경우 평균금리가 연 11%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규성 재경부 장관도 이날 국민회의 국가경영전략위원회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내년엔 경기진작을 위해 통화를 최대한 신축적으로 확대 공급
하고 은행의 수지상황을 점검하면서 대출금리 인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내년 3월까지 증자지원 등을 위한 총 64조원의 금융구조조정
자금이 모두 투입되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으로 높아져 대출금리를 낮출 여지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중에 자금이 풍부한 반면 경기침체로 대출수요는 늘지 않고 있어
시장기능에 의해서도 대출금리가 한자릿수로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한편 재경부는 기업들의 신용부족을 보완해주 기 위해 내년에 신용보증기관
에 1조2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