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프로그램을 쓰지 않고도 아래아한글과 같은 워드프로세서에서 편집한
그대로 직접 레이저마킹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올레이저(대표 정광현)가 개발한 레이저마킹시스템은 크게 3가지 점에서
기존 장비와 차별화된다.

우선 도스용과는 달리 윈도용으로 개발된데다 일반 워드프로세서와 같은
자체 편집기가 내장돼 마킹할 문자나 그림을 편집하기가 훨씬 쉬워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레이저마킹시스템 자체에서 직접 표현할수 있는 문자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다른 PC에서 아래아한글등 일반 워드프로세서로 편집한 내용을
보조프로그램을 통해 PLT파일로 전환한 다음 마킹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또 마킹할 내용의 입력용량 제한도 없앴다.

기존 시스템은 최대 6백40킬로바이트까지만 입력할 수 있었다.

레이저 발생장치와 마킹장치를 광섬유로 연결한 것도 기존 시스템과 크게
차별화 되는 특징이다.

광섬유를 이용한 레이저마킹시스템 개발은 독일과 일본업체에 이어
세계 3번째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올레이저는 5~10m 길이의 광섬유를 이용,레이저마킹시스템의 공간문제를
해결했다.

소형 마킹장치만 생산라인에 설치하고 광섬유로 레이저발생장치등을 연결할
수 있게 했다.

한올레이저는 포장박스등 마킹대상물을 일단 세워놓고 마킹해야하는 문제도
해결했다.

대상물이 생산라인에서 움직이는 속도를 센서가 감지, 컴퓨터가 마킹속도를
계산토록 한 것.

이 기능은 전선업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42)931-8407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