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초부터 국내 인터넷 주소등록업무가 민간기구로 넘어가고
인터넷 주소 등록이 유료화된다.

한국전산원은 최근 미국 정부가 인터넷 주소할당과 관리 권한을 민간
비영리기구인 ICANN에 넘겨주기로 함에 따라 국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를 정립할 민간기구를 설립키로 했
다고 6일 밝혔다.

새로 설립할 국내 민간기구는 공공기관 인터넷서비스업체(ISP)
학계 인터넷관련단체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한국인터넷협회(KRIA)산하에 임시로 구성된 인터넷주소관리위원회
(Num ber & Name Committee)가 민간기구로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산원은 산하 인터넷정보센터(KRNIC)가 맡고 있는 인터넷 주소관리
기능중 국가 도메인의 등록및 삭제 등 운영을 전담하는 등록대행처
(Registrar)기능을 이 기구에 이관키로 했다.

전산원은 그러나 국가 도메인에 대한 정책적 관리를 하는 등록소
(Registry)와 .kr로 끝나는 한국 도메인에 관한 데이터베이스(DB)는
계속 관리할 방침이다.

전산원은 이와함께 한국 도메인(.kr)등록을 유료화해 등록및 관리업무
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로 했다.

등록료는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정할
방침이다.

한국전산원은 오는 1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국내 인터넷 정책
방향과 국가도메인 분쟁대응 방향등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관련전문가
들의 의견을 수렴, 12월중 인터넷 관리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