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의 안정 등에 힘입어 전자산업 경기는 내년에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이 4백16억달러로 8.2%,생산이 74조원으로
5.4%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1백20개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지난 95년(4백36억달러)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제품 수출은 지난 95년 4백36억달러를 고비로 96년 4백12억달러 97년
4백14억달러 그리고 올해 3백84억달러로 감소추세를 보이고있다.전자산업
경기가 내년에 다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D램 반도체,
모니터용 브라운관 튜브(CDT),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등 올해 급락했던
일부 부품의 가격이 회복 또는 안정 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9월이후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있는 것도 내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흥회는 분석했다.

제품별 내년 수출을 보면 이동전화기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개인용컴퓨터등
산업용기가가 1백4억달러로 13.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도체 CDT등 전자부품은 2백52억달러로 7.3%, 디지털 TV 냉장고등
가정용기기는 60억달러로 3.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업체들은 자금조달의 어려움등을 들어 설비교체이외
의 신규투자를 내년에도 동결할 계획이라고 밝혀 생산 증가율이 90년대
연평균인 15.1%에 이르려면 2~3년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진흥회는 오는 27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99년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갖고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