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의 모든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EDMS코리아
컨퍼런스98"이 26일 서울 인터컨티넨털호텔2층 그랜드셀라돈볼룸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이 행사엔 정부 및 기업체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 컨퍼런스에선 한국파일네트 키스톤테크놀로지 한국IBM
이스트만소프트웨어 등 EDMS솔루션 공급업체와 이를 구축대행하는 시스템
통합업체 및 컨설팅업체 등 21개사가 각사의 신제품과 기술동향을 소개했다.

EDMS란 문서파일이 작성돼 소멸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종이없는 사무실"을 실현,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날 특허청의 공보발간 사업에 EDMS를 적용,연간 7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사례가 소개됐다.

또 대법원의 부동산등기 전산화 및 보험사(LG-EDS시스템) 증권예탁원
(KCC정보통신) 대림엔지니어링(대림정보통신) 한국수자원공사(동이기술)
등에 대한 성공적인 EDMS구축사례가 발표됐다.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사장은 "설계엔지니어들은 업무시간의 80%를 기존
정보나 문서를 찾는데 소모하고 있다"며 EDMS를 도입하면 이같은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종이를 통해 하나의 신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려면 평균 25만장의
도면을 작성해야 하고 30번정도의 수정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김경윤 개발지원팀장은 자사의 SQL서버를
활용하면 효율적인 전자문서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호환성이 뛰어나고 전사적인 EDMS까지 지원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용하기가 편리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기업의 컴퓨터
총소유비용(TCO)도 26~39%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EDMS를 도입하는데는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행정자치부 행정정보화계회관실의 추경균 사무관은 "단기적으로 전자문서를
사용하는 기관끼리 전자문서를 유통시킨 뒤 각종 통신표준 등을 마련해
2000년7월부터 범정부적으로 전자문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 전자문서를 활용하게 되면 종이문서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어
연간 33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