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이후 신용카드이용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주유소등 차령관련
업종과 백화점 슈퍼마켓등 유통업종은 신용카드매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은 주로 음식점과 술집서 카드를 많이 쓰고 여성은 옷 장식품
미용등에 카드사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카드가 올1월부터 9월까지 가맹점 업종별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신용카드 매출은 2조7천1백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7%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주유소 자동차판매점 차량정비소 주차장등 차량관련 업종은
매출액이 2천9백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가 증가했다.

이는 IMF이후 유가인상에 따른 현금결제부담이 가중되는데다 보너스적립
등 신용카드혜택을 받기위해 카드결제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미곡상 농수축산물 판매점등 유통음식점업도
신용카드매출액이 5천6백81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5% 늘어났다.

이는 생필품업종은 소득이 감소하더라도 소비는 크게 줄지 않은데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알뜰구매가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의류 장신구업종은 신용카드 매출액이 3천99억원으로 32.6% 줄었고
가전제품 가구등 내구재도 매출액이 2천6백4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또 레포츠문화 관련 업종의 카드지출은 3천5백23억원으로 16.7%,
요식주점업은 4천8백95억원으로 10.5%가 각각 줄어들었다.

한편 보험및 기타서비스업종에서는 남자들의 카드이용은 줄었으나
여자들은 오히려 매출이 늘어났다.

여행 레포츠 의료 미용분야에서는 여성의 매출액 감소폭이 남성의 절반에
불과해 소득이 감소하더라도 여성들은 남성보다 소비를 덜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