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용회선이 수요에 비해 크게 모자라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인터넷 게임방등의 창업이 잇따르면서 인터넷
전용회선을 설치해달라는 주문이 크게 늘고있으나 한국통신의 전화국 시설
(포트)부족으로 1-2개월씩 대기해야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통신의 인터넷망인 코넷(KORNET)망은 물론 데이콤 인터넷망인
보라넷 등의 전용회선을 이용하려는 ISP들도 한국통신 전화국에 회선설치를
신청해야 한다.

전용회선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한국통신은 ISP의 라우터와 전화국
서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용회선을 구축해야 하나 접속장비인 포트가
부족해 수요자들의 요청에 제대로 응할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의 포트 수는 현재 2천3백여개이나 하반기들어 전용회선 설치주문
이 월평균 1백50건 정도 밀려들면서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설치주문이 많은 서울과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전용회선을
배정받기 위해 2주일이상 2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인터넷 전용회선을 설치하기 위해 대기중인 ISP등 수요자는 서울 및
경기지역만 1백여곳에 달한다.

강북지역을 담당하는 혜화전화국에 70여 회선, 강남지역을 관장하는 구로
전화국에 30여 회선이 신청이 밀려 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인터넷 전용회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2월말까지
1천개, 내년초 2천개씩의 포트를 각각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ISP들의 불편이 올해안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