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군별로 나눠진 1백44개인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내년말부터 시.도별
로 광역화돼 16개로 줄어든다.

그러나 시외전화 요금은 기존의 통화권별로 부과돼 이용자들의 요금부담은
달라지지 않는다.

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통신사업자및 전자통신연구원
(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 관련기관과 회의를 갖고 시외전화
지역번호를 99년말부터 이같이 단순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정통부는 번호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이용자들이 시외전화를 쉽게
걸도록 하기 위해 광역 지역번호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16개 시.도별 지역번호는 통일이후에도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정통부가 마련한 지역번호 광역화방안은 서울(02)과 부산(051) 대구(053)
인천(032) 대전(042) 광주(062) 울산(052) 등 6대 광역시 및 제주도(064)
등은 지금의 지역번호를 그대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8개 도는 세자리 지역번호가 새로 배정된다.

새 지역번호는 <>경기 031 <>강원 033 <>충남 041 <>충북 043 <>경남 054
<>경북 055 <>전남 061 <>전북 063 등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따라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로 시외전화를 걸때는 세자리 지역번호
와 국번, 네자리의 번호등 모두 10개를 누르면 된다.

같은 시.도내에서는 지금처럼 지역번호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바로 국번과
가입자번호만 눌러 통화하게 된다.

정통부는 그러나 통화권과 요금권을 분리, 광역 지역번호를 도입하더라도
시외전화 요금은 현행대로 1백44개 통화권별로 부과키로 했다.

현재 시외전화요금은 통화권을 기준으로 30km이내, 31-1백km, 1백1km이상
등 세단계로 나눠져 부과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