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코오롱 등 의류업계에 분사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규모를 줄이기 위해 생산및 영업 등 부문별로 사업을 떼내 임직원들에게
넘기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 제일모직.에스에스패션, 코오롱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생산시설을 인수, 별도법인화하거나 물류센터 등 일부
사업을 넘겨받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직영매장의 경우 임직원이 운영권을 이양받아 사장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분사를 통해 각 기업이 감원및 조직 슬림화 효과를 누림으로써 고정비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할수 있기 때문이다.

LG패션은 안양물류센터를 담당 임원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센터는 LG패션 공장에서 생산된 옷이 출고되기전 제품상태를 검사,
불량품을 골라내는 곳.

LG는 현재 물류검품부를 이 사업부문의 유지선 부장에게 넘기기로 하고
현재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경남 양산공장중 닥스 브랜드의 트렌치코트 생산라인
을 김철재 과장에게 매각했다.

이에따라 LG는 전체 생산시설의 10%를 줄일수 있게 됐다.

LG는 직영매장 20곳에 대한 운영권도 임직원에게 넘겨 분사시켰으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이밖에 디스플레이및 디자인 부문에서도 분사방안을 검토중이다.

제일모직.에스에스패션도 신사복 브랜드 카디널을 생산하는 안양공장을
MBO(임직원에 의한 사업매수) 방식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구로물류센터를 담당 부장에게 넘겼다.

이 회사는 직영매장의 운영권을 직원들에게 넘기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코오롱은 지난달 신사복 브랜드 아더딕슨과 맨스타를 생산하던 공장
유니온봉제를 MBO 방식으로 독립시켰다.

세계물산도 신사복 바쏘를 생산하는 구로동 공장의 일부 생산시설을 분사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직영점 20곳을 독립경영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직매장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광 역시 라꼬스떼와 신사복 보스렌자의 백화점 직영매장 52곳중 10여곳의
운영권을 임직원에게 넘겼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