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경제계의 최대 관심은 역시 기아자동차의 향방이다.

19일 발표될 낙찰자 선정 결과와 채권단의 수용여부가 핵심 변수다.

또 반도체와 발전설비 업종의 빅딜을 주제로 21일 열릴 정재계간담회에도
이목이 집중돼 있다.

국회에선 23일부터 중앙부처와 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두차례나 유찰됐던 기아자동차의 제3차 입찰결과가 오늘(19일) 발표된다.

응찰가와 부채탕감 요구액으로만 따지면 현대자동차의 낙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이 현대자동차의 인수 요구조건을 수용할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일부에선 현대자동차가 낙찰을 받되 채권단의 수용거부로 재입찰
이나 수의계약으로 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수의계약으로 간다면 미국 포드자동차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외자유치와 대외신인도 제고 차원에서 정부는 내심 "포드 인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현대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기아자동차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은 쉽게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열리는 제4차 정재계간담회는 반도체와 발전설비 업종의 단일경영주체
선정을 둘러싼 정부와 재계의 시각 차를 조율하는 자리다.

이미 정부는 주요 7개업종중 반도체와 발전설비 업종의 사업교환이 미흡
하다고 지적하고 11월말까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요구했다.

그때까지도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대출회수 등 워크아웃에 착수
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정재계간담회에서도 정부는 그같은 입장을 재확인하고 관련 업체에 과감한
결단을 촉구할 방침.

재계는 정부측에 자율구조조정 원칙을 강조하며 무리한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정재계간담회가 열리는 21일엔 금융연구원 주최 "은행 소유구조 개편방안"
공청회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는 23일부터 중앙부처 및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 등 3백29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오는 11월11일까지 20일간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에선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등 정치쟁점 외에도 작년말 외환위기 문제, 새정부의 구조조정 정책 등
경제이슈들이 많이 거론될 예정이다.

특히 재정경제위원회에선 11월 경제청문회를 앞두고 외환위기의 원인과
정책대응 실패 등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추궁될 것으로 보여 경제부처들을
긴장시키고 있기도 하다.

한편 20일 김대중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선 경기부양
추가대책과 겨울철 실업자 대책 등이 논의된다.

[ 금주의 체크포인트 ]

<>.19일(월) : 기아자동차 낙찰자 발표
<>.20일(화) : 경제대책조정회의(대통령 주재)
<>.21일(수) : 제4차 정/재계 간담회
은행 소유구조 개편을 위한 공청회
<>.23일(금) : 국정감사 착수(~11월11일까지)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