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사는 기아자동차와
서울.제일은행의 매각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무디스사가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향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S&P사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산업은행채권의 신용도를 지난 3월 평가때와 같이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또 신용전망(Outlook)도 기존의 "안정적(Stable)등급"을 유지키로 했다.

S&P사는 그러나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추진과 경상수지 개선,
외환보유액 확충 등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연내 매각을 추진중인 기아자동차와 서울.제일은행의 민영화가 제대로
진행되면 한국의 신인도가 더욱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아울러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현지법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P는 그러나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BB를 유지시켰다고
밝히고 이는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 삼성의 선도적 위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