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성남 서울비행장에서 열리는 서울 에어쇼에 미국 록히드
마틴등 1백14개 외국업체를 포함,모두 1백55개 업체가 참가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7일 산업자원부및 에어쇼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최근 에어쇼 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96년 에어쇼보다 외국업체는 1백14개로 21개사가, 국내업체는
41개사로 38개 업체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는 참가업체가 감소했음에도 부품납품이나 공동개발 등을 위한
국내업체와 해외업체간의 협력관계 구축작업은 에어쇼 기간중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협상을 감안할 때 에어쇼
기간중 체결될 양해각서(MOU)건수만 20건으로 예상되고 거래금액은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또 이번 에어쇼를 현재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기체3사가 설립 추진중인 항공 단일법인의 외자유치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탄생하는 단일업체는 협상입지가 탄탄할 뿐 아니라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되고 방산물량에 대한 독점적 지위가 인정될 것이어서 그만큼 외자유치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에어쇼 기간중에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의 부회장과
유러콥터 회장, 캐나다 봄바르디에 회장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업체
최고 경영진이 대거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 항공업체들은 벌써부터 단일업체 지분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이번 고위급 방한을 통해 외자유치 협상도 상당폭 진척될 전망이다.

외국 항공업체들은 우리 정부가 발주하는 고등훈련기(KTX- )등 초대형
항공프로젝트에 참여키 위해 단일업체 지분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 에어쇼는 지난 96년에 이어 두번째로 행사 처음 4일간은
"전문 관람객의 날"로 업체간 물량수주 협상 등이 진행된다.

나머지 3일은 수호이-29 훈련기 조종사 공중 비상탈출 시범등이 일반인
들에게 공개되는 일정으로 짜였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