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오롱은 비마약성 소염진통제의 원료의약품인 록소프로펜을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록소프로펜를 상품화하기는 일본 산쿄에 이어 세계 2번째다.

코오롱은 이에따라 미국,일본,유럽등 세계 17개국에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코오롱이 개발한 록소프로펜은 만성류머티스, 관절염, 요통, 외상및
수술후 소염진통에 효과적인 차세대 비마약성 소염진통제 원료의약품이다.

소화관에서 빨리 흡수돼 약효가 신속하고 강력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게
특징이다.

특히 코오롱이 개발한 록소프로펜은 <>일본 산쿄제품과는 다른 독자적인
합성과정에 따라 <>훨씬 짧은 생산공정을 거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코오롱은 지난달 이미 일본제약업체와 2백만달러어치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현재 파일럿 라인을 통해 제품을 소량 생산하고 있으며 김천
정밀화학공장의 라인을 일부 록소프로펜용으로 개조, 내년부터는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내년 수출목표는 5백만달러다.

록소프로펜은 지난 86년 일본 산쿄가 최초로 개발했으나 합성기술이
까다로워 다른 업체들은 상업화하지 못한채 산쿄가 세계 시장을 독점해왔다.

현재 세계 시장규모는 4천억원이며 2000년에는 5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코오롱은 정밀화학및 의약사업을 21세기 중심축으로 정하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위해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70% 늘리고 중앙연구소도 확대개편
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