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반도체업체들의 감산에 힘입어 D램 반도체가격이 상승세를 지속,
64메가 D램의 경우 개당 10달러선을 회복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 제품이 이달들어서만 개당 1달러이상
뛰어오르고 16메가 제품도 지난달에 비해 0.3달러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64메가 D램의 경우 16X4형이 이날 현재 미국 현물시장에서 월초
(9.01-9.87달러)보다 1달러 정도 오른 10.04-10.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PC 100용(16X4형)도 같은 기간동안 9.31-9.97달러에서 10.33-11.
17달러로 1달러이상 상승했다.

가격이 최저수준이던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2달러정도 상승한 것이다.

16메가 D램도 비슷하다.

최근들어 상승폭이 커져 일부 제품은 2달러선을 넘어섰다.

4X4 싱크로너스형은 이달초 1.73달러-1.86달러에서 최근 2.01-2.17달러로,
2X8 싱크로너스형은 이달초 1.75-1.97달러에서 2.09-2.26달러로 개당
0.3달러정도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고있는 것은 한일 반도체 업체들이 이달들어
대규모 감산에 들어간데다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NEC 도시바등 대형
D램업체들이 생산라인을 폐쇄하거나 신규투자를 줄이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기다가 일부 PC업체들이 PC의 기억 용량을 두배정도 늘리고있어 수요도
증가하고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감산외에 유럽 최대의 D램업체인 독일
지멘스와 일본의 도시바등이 라인축소등을 발표해 일부 제품에서는
가수요도 일어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아시아와 동유럽시장에서 PC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고있어 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타의 전병서 연구위원은 "감산과 생산라인의 축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PC의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전반적인 공급과잉은 99년 상반기가 지나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가격은 최근 64메가
D램이 이달초보다 1달러정도 올라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0달러선을
회복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