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를 중심으로 산업구조조정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아는데.

"정부가 추진하게 될 산업구조조정방안은 과거 정부처럼 어느 업종은
전망이 좋고 어떤 업종은 나쁘다는 식의 판단을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산업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되나.

"재계(특히 김우중 전경련회장대행)에서는 우수한 생산설비가 많으니
자금만 지원하면 설비가동률을 높여 수출을 늘리고 실업을 줄일수 있다고
한다.

정부로서는 이미 설치되어 있는 설비에 자금만 지원하면 경제난을 풀수
있다면 마다 할리가 없다.

그러나 정부는 자금지원만으론 해결될 수 없다고 본다.

이 때문에 정부와 재계가 허심탄회하게 과잉중복투자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다"

-정부와 재계간의 견해차가 클수도 있는데.

"양측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는 것이다"

-과잉중복투자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수급문제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렇다.

업계 정부 학계 연구소 관계자들이 모여서 공개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수급과 산업전망은 몇년후의 추세까지 감안하여 분석하게 될 것이다"

-산업구조조정은 어떤 형태로 이뤄지나.

"산업구조조정은 우리나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하고 있다.

타산지석을 삼으면 우리도 좋은 결론을 낼수 있을 것이다.

외국은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산업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외국은 거대한 자동차회사가 합병을 하지 않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사업교환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온바 있다"

-작업은 언제부터 시작되나.

"가급적 빠른 시일내 착수할 계획이다"

-미래의 성장성이 높은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도 있어야 할텐데.

"물론이다.

유망한 기술집약산업을 발굴할 것이다.

핵심적인 1백대 분야를 선정하여 육성할 것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