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이후 떨어지던 소비자물가가 7월중 내림세를 멈췄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과 같은 수준(전월비 0.0%)을
유지했다고 2일 발표했다.

7월엔 특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가격이 내렸지만
장마와 작황부진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올라 전체적으로 보합수준을
기록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작년1~7월의 2.6%
보다 높게 나타났다.

오른 품목을 보면 쌀값이 전월보다 2.2% 상승한 것을 비롯 열무(1백
1.7%) 상추(91.0%) 배추(10.5%) 오이(24.6%)등 농산물 가격이 주류
를 이뤘다.

공공요금중에선 의료보험수가가 평균 3.5% 인상됐다.

특별소비세의 조정으로 냉장고는 4.3% 인하됐고 대형승용차(-4.1%)
중형승용차(-3.3%) 소형승용차(-2.3%)도 내린 품목에 포함됐다.

또 집세는 7월중 전월 대비 0.3% 떨어져 3개월 연속 내렸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전월보다 0.3% 내려 4개월 내리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7월중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1% 올랐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서울과 대전이 각각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했을 뿐 제주도가 0.6% 떨어지는 등 14개 도 및 광역시의 소비자물가가
내렸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