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유람선 출항지가 강원도 동해항으로 확정되면서 현대
신세계 롯데등 유통업계 "빅3"가 동해항 출점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빅3 업체들은 신규사업팀 또는 그룹의 특수프로젝트
팀을 중심으로 동해항 출점에 대한 타당성 검토및 계획 마련에 들어간것
으로 밝혀졌다.

이들 업체는 1차적으로 금강산관광객및 지역 관광객을 연인원으로
산출한 결과를 토대로 장.단기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업부지 확보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세부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지는 동해항내 항만부지를 임차하거나 부도를 낸 지방건설업체
들이 매물로 내놓은 땅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빅3 업체가 금강산관광 초기부터 서둘러 출점준비에 들어간 것은 설
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하는 동해안관광권개발및 남북이산가족상봉
실현에 대비,유망상권으로 떠오를 이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동해항 출점계획이 새사업 아이디어로
채택돼 신규사업팀에서 적극 검토중"이라며 "할인점 E마트의 다점포화
를 위해서도 동해항 출점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강산관광을 맡는 금강개발산업의 현대백화점은 우선 유람선여객터미
널 건물안에 쇼핑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쇼핑센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강산관광객및 유동인구가
연인원 1백만명을 훨씬 웃돌것이라는 분석아래 작지않은 크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관계자는 "동해시가 새로운 남북 관광및 교류중심지가 될 것에 대비,
터미널내뿐만아니라 인근 지역에 쇼핑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계획도 검
토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그동안 대북 진출을 전담해온 S프로젝트팀에서 동해항
출점 사업타당성을 검토중이다.

롯데는 이밖에도 인천등 남북교류 거점지역에 대한 호텔.백화점사업
연계 진출을 장기계획으로 마련중이다.

김상철 기자 cheo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