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죽 짜장 카레 곰탕등 손쉽게 조리해 먹을수 있는 즉석식품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2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즉석식품 매출이 급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장별로 38-84%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의 경우 이달들어 28일 현재까지 즉석식품류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84%나 늘어난 1억3백6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는 본점에서도 이 기간중 9천8백만원어치를 팔아 51.1%의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즉석짜장.카레, 쇠고기및 닭고기 소스의 덥밥류,
미역국 북어국 같은 국물류등의 순서로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신세계도 이달들어 본점에서 하루평균 3백만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달초 실시된 여름세일기간중에는 하루평균 7백만원어치이상을 팔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매출이다.

소형간이매장에서만 즉석식품을 일부 판매중인 롯데도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본점에서만 96만원어치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만 3만원보다
28% 늘었다.

롯데는 즉석짜장(40만2천원)과 육계장(25만원)이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즉석식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
대해"IMF로 셀프식 바캉스 패턴이 확산되면서 값싼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려는 알뜰피서객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채소 양념류등 생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자 주부들이 시장보기를
꺼리는 대신 값싸고 편리한 즉석식품류를 선호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