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황이 4개월만에 다시 크게 악화돼 지난달엔 1개의 일자리에
무려 5명의 구직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55개 부실기업 및 5개 부실은행 퇴출로 많은 사무직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는 6월중 일할 직원을 찾는 구인자수는 하루평균 8백67
명인데 반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수는 4천1백78명으로 구인배율이
0.21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구인배율은 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것으로 6월에는 평균 모집
직원이 2명인데 지원자는 10명이나 돼 취업경쟁률이 5대 1로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

구인배율은 <>올1월 0.22 <>2월 0.21 <>3월 0.24 <>4월 0.24로 계속
상황이 좋지않다가 5월에는 0.31로 다소 나아졌으나 6월들어 다시
2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인배율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0.20으로 가장 상황이 좋지 않았고
대구와 경인지역, 광주가 0.22, 서울은 0.24, 부산과 대구는 0.2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중 하루평균 구직자수 4천1백78명은 작년 평균의 7배,지난
1월에 비해서는 2배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어 고용상황은 하반기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