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U.S오픈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골프용품 파격할인
행사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5월 첫우승때의 대규모 판촉행사에 이어 박세리붐을 앞세운
또한차례의 특수잡기에 나선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박세리의
미국프로골프 메이저대회 2연승이 확정된 이날 아침부터 각종 축하기획
행사를 서둘러 마련하는 등 일제히 박세리붐을 앞세운 판촉경쟁에 돌입했다.

유통업체들은 특히 이번 쾌거가 여름세일기간중 들려온 최고의 희소식인
점에 착안, 기획행사를 통해 골프관련용품의 매출신장은 물론 집객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클럽 의류 등 골프관련 용품을 최고 50%까지 싸게 파는
것을 비롯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무료레슨및 원포인트레슨 등의 행사도
아울러 실시한다.

골프클럽의 경우 미래의 박세리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해 "쥬니어세트"를
특가에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 첫날부터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 박세리의 후원사인 삼성물산은 골프웨어 아스트라를 주요 백화점에서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20%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8일부터 13일까지 먼싱웨어 임페리얼 슈페리어 등
유명브랜드 골프웨어의 10%추가할인행사를 갖는다.

세일기간 할인율 20%-50%에 10%가 추가되는 할인률이다.

분당점은 이 기간중 테일러메이드 티탄드라이버 30개를 10만원에
한정판매하는 등 골프클럽 균일가 판매전도 함께 펼친다.

또 축하행사로 남성의류 가정용품 식품 등도 특별가에 판다.

신세계는 8일부터 19일까지 특별기획전을 갖는다.

어린이를 위한 쥬니어세트(1W+3I+1P) 골프클럽을 기획상품으로 19만5천원에
내놓는다.

에버그린 골프화를 6만5천원에 파는 것을 비롯 이 기간중 골프클럽과
골프의류를 20%-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도 쥬니어용 골프클럽으로 젯마세트(2W+4I+1P)와 엘로드세트
(2W+5I+1P)를 각각 63만원과 65만원에 특별판매한다.

평소보다 각각 16만5천원, 10만원이 싼 가격이다.

아놀드파마 아스트라 임페리얼 등 골프의류도 평균 30% 할인판매한다.

롯데는 또 6층 골프전문매장에서 프로골퍼 초청 원포인트레슨 행사도
계획중이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박세리가 이번 대회에 입고 나온 것과 똑같은
티셔츠를 3만5천원 기획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다.

미즈노 프로메이드 레이쿡타이타닉 등 골프클럽도 정상가보다 30%-60%
싸게 판다.

골프웨어는 먼싱웨어 아스트라 등의 이월상품을 60%-70%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7일부터 11일까지 링스 풋조이 등 골프화와 캘러웨이
티셔츠및 비옷 등을 50% 할인해주는 파격가행사를 갖는다.

이밖에 LG백화점 부천점에서는 10층 골프연습장에서 무료레슨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박세리가 사용하고 있는 캘러웨이 98년형 골프세트를
2백50만원에 기획판매한다.

백화점관계자들은 "워낙 불황이라 골프용품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평소보다는 매출이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어린이를 위한 쥬니어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 벌써부터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