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고선명(HD) 디지털 TV방송을 1백~2백인치 초대형 스크린으로 받아볼수
있게 해주는 핵심장치를 개발했다.

LG종합기술원은 8일 디지털TV 시청이 가능한 HDTV 프로젝터용 폴리실리콘
TFT(초박막)액정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액정모듈은 영사기처럼 대형 스크린에 투사, 1백인치 이상의 화면을
구현시켜주는 장치로 HDTV 프로젝터의 필름에 해당한다.

특히 이 액정모듈은 화면 해상도가 기존 최고수준인 XGA(1024X768)급의
3배정도인 HD(1920X1080)급이며 화면밝기를 나타내는 개구율도 55.6%로
높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또 화면의 선명도를 결정하는 명암비도 3백50대1로 세셰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명암비는 1백50대1-2백대1이면 상품화가 가능하다.

HDTV프로젝터는 고선명과 대형화면으로 상징되는 디지털TV방송의 장점을
가장 잘살릴 수있는 대표적 차세대 영상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LG는 이번에 개발한 프로젝트용 액정모듈을 HDTV뿐 아니라
PC프로젝트용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최근 기업등에서 프리젠테이션용으로 사용되는 PC프로젝트시장이
급격히 성장, 2000년께는 1백만대 이상의 세계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는 이번 모듈개발로 기존 30인치 브라운관방식, 30-70인치 중대형
제품용 프로젝션방식 등과 함께 일련의 HDTV용 화면표시장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