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현재 GM과 자본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동차 외에 전자
중공업 무역 등 다른분야에서도 외자유치를 위한 외국기업과의 자본합작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우중 대우 회장은 5일 일본 도쿄에서 니혼게이자이 신문사가 주최한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엄에 참석, "대우자동차와 미국 GM간의 자본제휴
협상이 마무리돼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자 중공업 무역 부문에서 외자유치를 위해
일정지분을 외국기업에 내주는 자본합작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
원칙은 지분을 50%까지 내주더라도 경영권은 대우가 갖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기업과의 제휴는 각 부문별로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기
위한 것"이라며 "유수업체와의 자본제휴와 경영제휴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인 톱 클래스의 위상을 확보한다는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기업들이 현재 전자 기계 조선 무역 등 해외거점이 많은
계열사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일부 협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회장은 다음주 잇달아 기자들과 만나 대우그룹의 사업구조조정
계획과 재계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먼저 오는 9일 대우자동차 군산종합자동차 공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 GM의 잭 스미스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하기
하루 전에 열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GM과의 협상 결과는 물론 이탈리아 국영기업인 안살도
인수, 기아자동차 인수추진 방안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2일에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전경련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의 역할과 구조조정 방향 등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