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세계 19위로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스위스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세계경제포럼(WEF)의 "98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주요 53개국중 19위에 랭크돼
작년(21위)보다 2단계 상승했다.

지난 96년에는 20위였다.

한국은 <>개방성 <>정부 <>금융 <>산업기반시설 <>기술 <>경영관리 <>노동
<>규제정도 등 8개 분야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경쟁력지수가 0.39로
오스트리아(0.37)와 비슷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이같은 경쟁력은 프랑스(22위, 지수 0.25)와 독일(24위, 0.15)보다
높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WEF의 국가경쟁력은 향후 5-10년동안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지속할수
있는 각국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올해 국가경쟁력이 가장 높은 나라는 작년에 이어 싱가포르로 경쟁력지수가
2.16이었다.

홍콩과 미국이 작년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4위(작년
7위), 캐나다 5위( " 4위)순이었다.

6-10위는 각각 대만 네덜란드 스위스 노르웨이 룩셈부르크로 돌아갔다.

일본은 심각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2위로 전년보다 2단계 향상됐다.

WEF는 2년 연속 1, 2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홍콩이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양국이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올해에는 어려움을 겪겠지만
다가올 21세기에도 경제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같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면서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높아진 것과는
달리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경쟁력이 급락했다.

태국의 경우 작년의 18위에서 21위로, 인도네시아는 15위에서 무려 16단계나
떨어진 31위로 추락했다.

말레이시아도 7위에서 17위로 급전직하했다.

중국은 28위로 변동이 없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개혁조치의 위험성과 부패등으로 최하위인 52위와
53위를 각각 차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