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가 1초에 신문 1만3천쪽 분량의 정보를 처리할수 있는 세계
최고속 64메가D램을 개발했다.

LG반도체는 기존 64메가 싱크로너스 D램보다 정보처리속도가 6배정도
빠른 8백MHz급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을 개발, 오는 10월부터 양산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8백MHz급 64메가D램을 개발하기는 세계에서 LG반도체가 처음이다.

LG반도체는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을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램버스사에 보내 이미 테스트를 마쳤다.

또 세계 컴퓨터 칩세트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되는 PC에 이 제품을 사용키로해 판로도 충분히 확보된
상태이다.

LG의 이 제품 개발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간 속도차이로
인한 정보처리의 병목현상을 해결할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희국 LG반도체 중앙연구소장은 "64메가 램버스 D램의 개발로 인텔이
선보인 고성능 CPU가 컴퓨터 시스템에서 제기능을 발휘할 수있는 기술적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세계 반도체 업체들은 많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16-64-2백56메가D램으로
이어지는 대용량 D램 개발경쟁을 벌이면서 한편으로는 EDO-싱크로너스-''PC
100'' 규격의 싱크로너스로 이어지는 초고속D램 개발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정보처리속도가 빠른 메모리칩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반도체업체들은 LG가 개발한 램버스 D램 외에 DDR(Double date rate)
싱크링크(Sink link) D램 등 초고속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