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니터 가격이 하반기부터 5~10%정도 내릴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KDS) 한솔전자등 대형 모니터업체들은 불필요한 부가기능을 제외, 원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일제히 모니터 가격인하를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7월부터 종전보다 값을 10%정도 낮춘 "C프로젝트"시리즈
모니터제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규격은 14.15.17인치형 3종으로 17인치 모니터는 50만~60만원선에 팔
예정이다.

한솔전자는 6월중 저가형 제품인 VI시리즈 17인치 모델을 내놓는다.

기존 17인치"마젤란 700P"가 63만원인데 비해 VI시리즈"701A"는 55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니터를 작동시키는 PCB회로를 단순화하고 펜티엄/
매킨토시 겸용장치등 불필요한 추가기능을 빼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값을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5%정도 값싼 "X밸류"라는 제품을 개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며 모니터전문업체 KDS도 7월부터 계열사 두고정보통신을
통해 파는 모니터 가격을 약5% 낮출 계획이다.

대우통신도 하반기부터 가격을 내릴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들어 브라운관(CDT)등 핵심부품이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면서 값이 떨어지고 이에따라 모니터가격의 인하요인이 발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17인치 CDT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30% 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또 IMF체제 이후 컴퓨터업계에 불고있는 저가PC바람도 모니터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PC제조업체들이 저가품을 기획하면서 모니터공급업체에 값싼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