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자 명세 ]]

직업 : 정보통신업체 회사원(34)
월수입 : 맞벌이 3백50만원
저축 : 월평균 2백40만원
재산 : 전세금 4천만원
퇴직금.만기적금 5천만원
대출금잔액 4백80만원
금융자산 : 3천8백10만원

[[ 상담배경 ]]

정보통신업체에 근무하는 진조혁(34.가명) 대리는 결혼 4년째인 맞벌이
부부이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과 정기적금 만기수령액 5천5백만원으로
장모님과 도서대여점을 하다가 여의치않아 5백만원의 손해를 안고 최근
정리했다.

남은 5천만원을 과연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하는게 좋을지 고민중이다.

올해 아파트를 분양받아 3년후에 입주하겠다는 계획도 비과세저축이
끝나는 2001년이후로 미룬 상태.

아내 역시 그때까지는 직장생활을 하고 그 이후로는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내집과 부업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상담받기 위해 한경
머니테크팀에 인터넷 전자우편을 띄웠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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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조언 ]]

"앞으로 금리하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기간 굴릴 수 있는 여유돈은
가급적 세금우대를 받는 장기 확정금리형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한경
머니테크팀의 이승태 공인회계사(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팀)는 조언한다.

상담자는 월평균 수입 3백50만원중 69%인 2백40만원을 저축하는
알뜰파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평균보다 소비성향이 높은 걸 감안하면 대단히 많은
돈을 저축하고 있다.

비과세가계저축과 비과세가계신탁 양쪽 모두에 가입해 금리가 높은 지금은
실세금리에 따라 배당률이 올라가는 가계신탁의 비중을 높이고 금리가
낮아질 경우에는 확정금리를 받는 가계저축의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상당한 수준의 재테크 안목을 갖고 있으나 저축내용의 조정이 필요하다.


<>저축상품간 불입금액을 바꿀 필요가 있다.

비과세가계저축은 중도해지를 당하지 않기위해 매월 최저액인 1만원만
가입하고 나머지는 비과세가계신탁으로 돌린다.

현재 "신탁"은 이자율도 높은데다 이자가 복리로 계산돼 단리로 계산되는
"저축"보다는 유리하다.

상호부금은 만기까지 금액을 조정할 수 없지만 월복리신탁은 납입금액을
30만원으로 줄이고 대신 근로자우대신탁을 한도액인 월 50만원까지 늘린다.


<>분양가 자율화제도가 시행되면서 청약예금은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으므로 고금리상품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만일 주택관련 대출을 받고자한다면 청약부금을 드는게 좋다.


<>위험회피를 위해서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상담자는 저축금액중 보험 가입이 전혀 없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보험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판이다.

부담이 적은 보장성 보험과 노후에 대비한 개인연금의 가입을 고려하는게
좋다.


<>아파트청약 기회를 3년뒤로 미뤄 5천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겼다.

여기에 청약예금 해지액 8백만원을 포함해 장기확정금리상품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장기간 굴릴 수 있는
여유돈이므로 가능하면 가족별로 세금우대를 받는 장기확정금리형 상품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월복리신탁과 상호부금은 99년1월에 만기가 되면 신종적립신탁과 같은
고수익저축상품에 가입한다.

이렇게 자금을 축적한다면 2001년이면 3억원을 모을 수 있다.

아파트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예상되지 않는다면 33평형의 아파트를
2억원정도에 구입하고 1억원은 부업자금으로 충분할 것으로 기대할만하다.

<>상담:이승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팀(공인회계사) (02)757-6691

[[ 부동산 급등대비 ]]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언제 부동산값이 오를 것인지 논의가
분분하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급격한 상승이 없을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러나 당장은 금리가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를 집중하더라도 부동산값의
급격한 상승에 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중도해지시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금융상품이 적합하다.

비과세가계저축과 비과세가계신탁, 그리고 근로자우대신탁은 5년제로
가입하더라도 3년이 지나면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

3년제보다 높은 금리와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5년짜리 상품에
드는게 좋다.

99년말 이후 부동산값의 급등이 예상되면 이를 해약해 아파트를 먼저
구입할 수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