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업계가 다른 업종과 제휴,가입자 유치효과를 극대화하는 공동
마케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종전에는 주로 개인용컴퓨터(PC)및 모뎀 프린터 등 주변기기생산업체 등과
손잡고 전용접속프로그램(에뮬레이터)과 무료 이용권을 번들로 제공하는
단계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연극 영화 콘서트 등 문화행사의 공동홍보로
확산되고 있다.

또 은행 신용카드회사등 금융권의 전국지점망을 활용, 이들 업체와 가입자
유치를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PC통신의 미디어 성격을 살려 광고를 해주는 대신 가입자 유치를 맡기는
마케팅 방법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PC통신 하이텔은 국민카드 한국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한화에너지와
함께 멀티콤카드를 발급, 카드이용자에게 이용요금 5%를 할인해 주고 있다.

신한은행 전 지점을 통해 하이텔 정보이용권을 판매하고 이 은행 고객들을
상대로 가입도 받는다.

5월15일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록가수 김경호의 콘서트와 오는 6월
개봉예정인 영화 "퇴마록"의 협찬에도 나섰다.

콘서트나 영화와 관련한 포럼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사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데이콤 천리안도 농협과 부동산뱅크 전국 지점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삼보 컴퓨터와 제휴, 에뮬레이터인 "천리안98"과 무료이용권을 번들로
제공중이며 "이찬진 컴퓨터 교실" 회원을 상대로 한 가입자 유치활동도
펼치고 있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는 현대 인포메이션과 공동으로 "사이버 가수" 류시아를
후원, 나우누리의 홍보사절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중앙정보처리학원 등 컴퓨터학원과 영어학원 등을 통해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나우누리에서 학원을 소개해 주는 대신 이 학원을 통해 가입할 경우 가입비
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삼성SDS의 유니텔은 삼성카드와 제휴, 삼성 신용카드로 가입할 경우 가입비
면제와 이용료 5% 할인의 혜택을 주고 있다.

한일은행과도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 현주컴퓨터 해태I&C 등 컴퓨터 제조업체와도
에뮬레이터와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공동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공동마케팅은 폭넓은 영업망을 갖춘 다른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추가비용부담을 줄이면서 가입자 유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 양준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