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이 잘 된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백화점이 영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식품 및
생활용품을 싸게 파는 할인점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할인점들은 지난해말 소비자들의 사재기로 최대매출을 기록한이후 다소
주춤하던 매출이 지난 3월중 전월과 비교해 최대 25% 증가하는 등 회복세로
돌아섰다.

서울 잠원동 킴스클럽과 프라이스클럽 양평점은 3월중 각각 92억원과
1백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월에 비해 무려 25%와 23% 늘어났다.

잠원동 킴스클럽은 지난해말 1백19억원어치를 팔았으나 1월에는 15% 줄어든
1백2억원, 2월 29% 감소한 73억원의 매출만을 올렸다.

프라이스클럽 양평점은 지난해말 1백70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1월 13%, 2월
19% 감소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대구소재 할인점인 홈플러스는 3월중 전국 할인점중
가장 많은 1백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3% 늘어난 수치다.

홈플러스의 경우 작년 12월에도 1백90억원의 최대매출을 올렸으나 1월
1백60억원, 2월 1백50억원만을 판매하는 등 매출감소세를 보였다.

E마트 창동점도 지난해 12월 1백28억원어치를 판매한 이후 1월 1백10억원,
2월 1백억원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3월에는 다시 1백8억원을 기록, 회복세를
보였다.

할인점들은 이달에도 계속 매출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프라이스클럽 관계자는 "IMF체제로 인한 경기불황이 3월이후 직접 가계에
영향을 주면서 값이 싼 할인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